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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낯가림, 분리불안, 선택적 함구증 극복 방법 6가지

by 필하우스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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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낯가림, 분리불안이 심하고 낯선장소에 가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말을 하지 않아요.

큰애때는 낯가림이 너무너무 심해서 제 친구들을 만나러 가면 저에게 계속 매달려 있었어요.

이런게 반복되다보니 자연스럽게 밖에 나가는게 꺼려지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왜 저러지? 하는 시선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도 안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크면서 점점 나아지더라고요. 둘째를 낳았는데 낯가림 별로 없고 순해서 애기때는 너무 수월하게 키웠어요.

그런데 크면서 고집도 세지고 까다롭게 변하더라고요. 그래도 집에서는 거의 대장이라 어린이집 적응은 걱정을 안했는데, 3세 때 어린이집 보내고부터 문제가 생겼어요.

애가 말을 안한다고 저랑 신랑한테 까지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다행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애가 활발해지고 어린이집 적응도 잘해주었어요.

그런데, 어린이집이 갑자기 문을 닫게되어 적응 잘하던 어린이집을 어쩔 수 없이 옮기게 되었어요. 거기서는 좋아하는 남자아이와 적극적인 여자아이 덕분에 그래도 좀 수월하게 지냈는데, 중간에 선생님이 바뀌더군요.

선생님이 바뀌어서 그런지 아님 예전 선생님이 별 얘기를 안하셔서 원래 그런거였는지 얘길 잘 안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저런 방법들을 가르쳐주셨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되지 않았어요.

이틀에 한 번 꼴로 등원을 거부하고, 부모참여 행사가 있을 때 가보니 제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아이들과 놀지도 않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엄마가 옆에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약간의 심각성은 느꼈지만 딱히 방법을 찾진 않았어요.






 

 

 

 


코로나19가 터지고 아이들 어린이집 졸업식도 제대로 못하고 몇 달 거의 집에만 있었더니 낯가림이 더 심해지고, 사회성이 떨어지더라고요.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고 집에서 티비보는 시간이 대부분이였어요. 그래서 유치원 적응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너무 가고 싶어하더군요.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유치원을 가니 낯설어서 그런지 다음날 안가려고 하더라고요. 안가는 날은 장난감 놀이도 안해주고, 티비도 안보여 준다고 해도 안가려고 해서 하루 쉬고, 그 다음날 가고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렇게 하면 아이가 더 적응하기 힘들다고 울어도 계속 보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유치원 적응을 위해서 낯가림, 분리불안, 선택적 함구증 해결방법에 관한 동영상들을 많이 보았어요.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시도한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어요.

 

 

 




 

 

 

 

 

1. 집에서도 규칙 정하기!!

 

저희 딸램은 고집이 되게 세요. 자기 하고 싶은데로 다하고 못하게 하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고 삐져서 방으로 들어가고 해서 집에서 이기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런데 유치원에 가면 규칙을 따라야 하니깐 아무래도 더 집에 있고 싶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먼저 규칙을 정하기로 했어요. 제일 힘든게 밥먹는 것이였어요. 식탁에서 안먹고, 티비보면서 먹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먹거나, 아니면 장난감 놀이를 하면서 먹었어요. 코로나로 집에 있다보니 그런게 더욱 심했어요.

그래도 독하게 마음먹고, 식탁에서 밥을 혼자 먹는걸 시도했어요.

 

그랬더니 처음에는 끼니때마다 전쟁이었어요. 여느때처럼 티비보면서 먹는다 하고, 스마트폰 보면서 먹는다 하고, 장난감 놀이 하면서 먹는다고 떼를 썼어요. 그래도 안된다고 밥을 다 먹은 다음에 해야 하는 것들이라고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래서 밥먹기전에 한동안 울고불로 난리를 치더라고요.

 

자리에 앉아서 먹지 않으면 바로 식판을 치워야 하지만 저는 또 그게 잘 안되서 몇 번 주의를 주었어요. 그래도 말을 안들으면 식판을 치우고, 간식을 주지 않았어요. 어느날 저녁은 밥을 안먹어서 치우니 울다가 잠이 들더라고요.

 

보통 아침에는 어린이집 보낼 때에는 티비 보면서 씨리얼을 먹고 갔는데, 아침에도 규칙대로 밥을 식탁에 앉아서 먹고 가도록 했어요. 아침에는 마음대로 하게 하고 저녁에는 또 규칙을 지키라고 하면 아이가 오히려 더 헷갈릴 것 같아서 일관성 있게 해주었어요. 불안이 심한 아이들은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다 중요하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그동안 일관성 있게 못해주었어요. 부모가 고치려고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힘들어요.

 

일단 밥먹는 습관만 들이면 다른 게 좀 수월해 지더라고요. 엄마가 조금 엄하게 해주어야 해요. 권위있는 부모가 되어야 되요. 아이의 말에 휘둘려서 규칙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하게 놔두면 오히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를 원망하더라고요. 너무 이뻐해도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엄하게 하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을거 같아서 요즘에는 좀 풀어주긴 하지만 식탁에 앉아서 밥을 혼자 먹는다는 규칙은 아이가 인지하고 있어요. 아직도 밥먹다가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습관이 되고 있는 듯 해요.

 

 

 




 

 

 

 

 

 

2. 칭찬스티커를 활용해서 어른들에게 인사 시키기

 

저희 아이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였어요. 어른들을 만나도 인사도 안하고 그냥 슥 지나가고, 고개만 숙이고 말은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평소에 자주 가는 슈퍼 아주머니한테 먼저 소리내서 인사를 하게 했어요.

 

인사를 소리내서 잘 하면 칭찬 스티커 하나를 붙여주었어요. 어떤 일을 더 잘하게 하고 싶을 때는 칭찬스티커를 활용하는 방법이 좋아요. 저는 처음에 칭찬스티커를 이용해서 아이 양치하는 습관을 잡아주었어요.

양치 안하고 도망가고, 아빠가 억지로 해줘야지만 하던 아니였는데, 칭찬스티커를 활용하고 난 뒤부터는 혼자 스스로 잘 하는 편이에요.

 

아이가 혼자 양치를 할 때마다 처음에는 칭찬스티커를 붙여주면 나중에는 습관이 되어서 스티커를 안 붙여도 스스로 잘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인사도 칭찬스티커를 활용해서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얼마전에는 아파트 아주머니에게 제가 인사를 했는데, 시키지 않았는데도 "안녕하세요?" 말하면서 인사를 하더라고요.

엄마가 얘기 안해도 이제 인사 잘한다면서 칭찬해 주었어요.

 

 

 

 

 

 

 

 

 

 

 

3. 친척들과 영상통화 하기

 

가까운 친척들과 영상통화로 이야기 하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자주 보는 사이고 편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좀 쑥쓰러워 하지만 나중에는 이모나 사촌들과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람을 직접 만나기가 힘들다면 영상통화로 이야기를 하게 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4. 평일에는 티비를 꺼버렸어요.

 

저희 아이들은 티비를 너무 좋아해요. 솔직히 티비를 틀어놓으면 엄마가 편하기도 하기 때문에 습관이 되어버린거 같아요. 그래서 멍하게 한참을 티비를 보는 날이 많았어요. 그렇다보니 초등학생인 큰아이의 경우는 공부할 시간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평일에는 티비를 안보기로 하고 리모컨을 숨겨놓았어요. 둘째의 반발이 좀 심했지만 수학공부 하자고 하니 의외로 너무 좋아하고 잘 하더라고요. 요즘 숫자 스티커 붙이기와 쓰기에 푹 빠졌어요.

 

스마트폰까지는 못 끊었어요. 그런 타이머를 정해놓고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요.

티비만 단절해도 훨씬 할 일이 많더라고요. 공부할 시간도 되구요. 물론 엄마가 힘든건 감안을 해야해요. 그렇지만 아이들과 저를 위해서 결정한 일이에요. 저도 평일에 티비를 안보니 다른일을 할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티비는 금요일에 할 일을 다 한 뒤 주말까지 틀어주는 걸로 정했어요.

 

 

 



 

 

 

 

 

 

5. 주말에 캠핑하기

 

작년부터 캠핑을 시작했어요. 전 너무 하기 싫었지만 신랑이 너무 하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는데, 텐트 치고 걷고 하는게 정말 너무 힘들지만 자연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고, 먹고 하니 힐링이 되더라고요.

 

저는 그냥 당일로 가서 간단하게 텐트치고 놀다오는 것도 좋더라고요. 아이들이랑 배드민턴도 치고, 물놀이도 하고 하니 너무너무 좋아요.

 

일박이 힘들다면 원터치텐트 같은거 들고가서 당일로 놀다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너무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에서 노는게 정말 좋은거 같아요.

 

일년에 몇번 가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추억이 돼요.

 

 

 

 



 

 

 

 

 

 

6. 긴장을 풀어주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놀이하기

 

낯가림이 심한 아이들은 평소에 불안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긴장을 풀어주는 놀이를 해주면 좋은데요, 이불에 눕혀서 돌돌돌 말아 김밥 말기를 하면 아이들이 긴장도 풀리고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한동안 김밥 말기 놀이 많이 해 주었어요.

 

그리고 신문지 격파나 신문지 찢기 같은 것도 한번씩 해주고 있어요. 신문지 격파하면서 자신감도 쌓고, 신문지를 찢으면서 스트레스도 풀릴 것 같아요.

 

물놀이도 좋다고 해서 요즘은 여름이라 덥기도 하니 매일 목욕을 하고 있어요.

 

 

 

 

 

낯가림, 분리불안, 선택적 함구증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저희 아이가 선택적 함구증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낯선 환경에서 말을 쉽게 하지는 못해요. 말을 열기가 오래 걸리구요. 그래서 이 방법이 선택적 함구증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이런 방법들로 극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는 좋아하는 친구를 소수로 집에 초대하는 방법도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이건 보류하고 있어요. 아무튼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게 좋아요. 저도 사람 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집에 있는거 좋아하지만 제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뀌기 때문에 일부러 약속잡아서 사람들 만나러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는게 즐겁고 그런 에너지가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어떤 문제점이 있다면 평소 습관을 점검해보고 바꾸는게 좋아요.

 

딸램이고 막내라 너무 예뻐만 하고 규율을 정하지 않았더니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되었던거 같아요. 집에서 규칙을 정해서 생활을 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낀다고해요. 제가 몸소 깨달은 것이니 규칙적인 생활과 습관을 꼭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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