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묻은 아크릴 물감 지우기! 풋샴푸(코튼풋)와 손세정제로 해결했어요

저희 아들이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옷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서 왔네요. 허허

많이 묻은 건 아닌데 둘 다 새 옷이거든요.. ㅠㅠ 내 옷도 아닌데 왜 이렇게 속상하고 가슴이 찢어지죠? 정작 아들은 별 반응이 없네요.



아크릴 물감은 굳으면 잘 안지워지는거 아시죠? 그래서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데 급하게 준비물 챙겨가느라고 미쳐 얘기를 못해줬네요.



처음에는 묻은줄도 몰랐어요. 세탁하고 보니 얼룩이 보여서 놀랐지요. 그래서 부랴부랴 옷에 묻은 아크릴물감 지우기 도전해 보았어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한데요, 풋샴푸와 손세정제, 안 쓰는 칫솔, 그리고 인내심만 있으면 돼요.





처음에는 손세정제만 묻혀서 문질러 보았는데요, 전혀 지워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물을 좀 묻히고 풋샴푸(코튼풋)을 뿌려주었어요. 풋샴푸는 발에 뿌리면 거품이 나서 간편하게 발을 씻을 수 있는데요, 발 세정뿐만 아니라 운동화도 씻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여러 가지 용도로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이 풋샴푸로 옷에 묻은 아크릴 물감까지 지워진다니 정말 신통한 녀석이네요.

풋샴푸를 뿌리고 조금 기다려 주었어요. 다른 볼일 보다가 몇십분 지난 뒤 안 쓰는 칫솔로 문질러 주었어요. 그런데 별 반응이 없더라고요.

다시 풋샴푸를 뿌리고 기다렸다가 문질러도 지워질 기미가 안보여서 혹시나 하고 손세정제를 뿌린 뒤 몇 분 뒤에 칫솔로 문질러주니 그제야 조금씨 지워지더라고요.




유레카!
풋샴푸만 뿌리니 전혀 반응이 없던 아크릴물감이 손세정제를 같이 사용하니  지워졌어요.


그런데 한번에 지워진 건 아니고, 풋샴푸 뿌리고 시간이 지난 뒤 손세정제 뿌려서 칫솔로 문질러보고 덜 지워졌으면 다시 풋샴푸 뿌리고 손세정제 뿌리고 칫솔로 지우기를 여러 번 반복했어요.



경량 패딩 잠바의 경우는 표면이 반질반질해서인지 몇번 뿌려주니 아크릴 물감이 금방 지워지더라고요.



그런데 파란색 티는 면이라서 아크릴 물감이 흡수가 더 잘 되었는지 여러 번 반복해서 뿌려서 솔질을 하니 지워졌어요.

그래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한거예요. 풋샴푸와 손세정제 뿌려놓고 할 일 하다가 생각나면 칫솔질해 주고, 덜 지워졌으면 다시 뿌려놓고 할 일 하고 그랬어요.

다시 세탁하고 보니 티에 묻은 아크릴 물감은 완전히  지워졌어요.

 
패딩에는 아크릴 물감 얼룩이 조금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해요. 다음에 세탁할 때 한번 더 문질러봐야겠어요.